조난1 무인도 생존 프로토콜 4화 폭풍의 시작(1) 오후 3시 30분, 서해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아침에 보았던 평온한 푸른 바다는 간데없고, 이제는 분노한 괴물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파도는 5미터를 넘나들며 백두호를 장난감처럼 흔들어댔다. 이도현은 선실 창가에 몸을 맡긴 채 밖을 내다봤다. 창문에 부딪히는 바닷물 때문에 시야가 흐릿했지만, 그래도 바다의 무서운 위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거대한 파도가 마치 산처럼 솟아올랐다가 백두호를 향해 무너져 내렸다."으으... 토할 것 같아..."인터넷 방송팀 중 한 명이 비닐봉지를 붙잡고 신음했다. 심한 멀미에 시달리고 있었다. 처음엔 용감하게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려 했지만, 이제는 그럴 여유도 없었다."진정하세요. 곧 괜찮아질 겁니다."70대 노인이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그의 얼굴도 창백하.. 2025. 6.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