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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생존 프로토콜 2화 출발 (1) 무인도 생존 프로토콜 -1장 출발 (1)새벽 바다는 말이 없었다. 거대한 어둠이 수평선을 덮고, 희미한 별빛마저 바다에 삼켜졌다. 어딘가 무겁게 느껴지는 묵직한 파도 음이 사납게 철썩거리는 건 예삿일이 아니었다. 이도현은 낡은 방파제 끝에 서서 그 어둠을 바라보다 중얼거렸다.“바람이 많이 불어서 낚시가 되려나...”손에 쥔 커피는 찬 공기에 식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마흔넷, 회사에서는 팀장이란 직함 속에 묻혀 있었고, 가정에서는 무심해진 남편이자 사춘기 딸에게 멀어진 아버지였다. 그는 늘 중간이라고 생각했다.성공도 실패도 아닌, 어딘가 허공에 매달린 기분. 하지만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을 때마다 중간은 단지 지나간 시간의 별칭이란 사실을 깨달아가고 있었다.“후...! 요즘은 너무 힘들어...”.. 2025. 6. 9.
프롤로그 1화 극한의 순간, 인간은 어디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존 소설은 고립된 섬, 무너진 도시, 끝없이 펼쳐진 황야처럼, 생존이 유일한 목표가 되는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거대한 재난, 문명의 붕괴, 자연의 분노 앞에서 인간 본성과 생존 본능이 드러나는 순간을 그립니다.이곳은 단순한 생존 매뉴얼이 아니라, 목숨을 건 이야기들의 아카이브입니다. 당신이 만약 이곳에 던져진다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매주 새로운 생존 스토리로, 독자 여러분을 생존의 경계로 안내합니다.그럼, 그 첫 화를 시작합니다.제목: 무인도 생존 프로토콜토요일 오전 6시, 월미도 선착장에는 낚시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백두호란 깃발이 보이는 선미에 올라선 사람들은 모두가 바다 낚시를 즐기러 온 낚시꾼들이었다. 강 선장은 입에.. 2025. 6. 8.